[글로벌이코노믹=유민기자] 일본에서 냉장으로 보관하고 배송해야 하는 소화물을 상온상태로 관리한 야마토운수 등 민간 택배업체들이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일본우편도 '냉장 우체국택배' 서비스를 상온상태로 배달했다가 적발됐다.
택배물품의 일부는 상온상태로 구분 혹은 배달되었던 것이 몇몇 회사의 관계자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우편 홈페이지에 22건의 민원이 제기되었다. 지난 9월까지 6개월 동안 상온상태로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우편에 따르면 전국 약 3600개의 우체국에서 냉장, 보냉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우체국 간의 배송은 보냉차 및 보냉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에게 배달하는 배달차량이나 오타바이는 냉장·냉동고가 없어 보냉가방을 활용하고 있다고 일본우편은 밝혔다.
보냉가방에 보냉제 혹은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물품을 배달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으나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물품이 너무 커서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있어 대부분 실온상태로 그냥 배달한다고 한다.
전직 직원의 주장에 따르면 집배원들이 귀찮아서 보냉제를 지참하지 않고 있으며, 시간지정서비스로 인해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식중독예방, 신선도유지 등의 목적으로 쿨택배, 냉장택배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야마토운수, 훼미리마트뿐만 아니라 일본우편에서도 식품을 상온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의 불신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일본 정부 및 냉장, 보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자체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냉동차나 보냉가방의 보급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