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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타인 돕는 행위는 어리석은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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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타인 돕는 행위는 어리석은 짓"

도시생활 이기주의화로 온라인서 '친절의 의미' 논란 뜨거워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저장성(浙江省) 진화시(金華市) 아침, 모든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는 러시아워 시간에 한 노인이 길을 가다 쓰러졌다. 하지만 행인들은 멀리서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도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지켜보던 행인이 경찰을 불렀고, 이내 구급차가 도착했다. 노인은 다행히 얼굴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됐다.

이러한 풍조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귀찮은 일에 말려들 수도 있다' '사람을 돕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손을 내밀기 전에 자신이 노인을 부상시키지 않았다는 증거사진을 보관해야 한다' '절대로 손을 내밀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간 범인 취급 받을 것이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처법이다'라며 직접적인 도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한심한 민족이다.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예의지국에서 추태를 보이고 있다' '언론이 시시한 잡담만 일삼고 있기 때문에 공중도덕이 저하된 것이다' '명확한 정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노인을 도운 사람을 범인으로 취급해서 보도하는 언론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며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중국인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무관심해 진 원인은, 몇 년 전 넘어진 노인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었는데 반대로 가해자로 취급되어 손해 배상까지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중국인들에게 '넘어진 노인을 목격하더라도 우선은 지나쳐야 한다'는 대응방식이 습관화 되어버렸다.

황금만능의 자본주의 사조가 빠르게 주입되면서 중국의 도시생활도 이기주의화 되었다. 순수한 의도로 처리한 일이라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경찰이나 구급대에 신고 후 조치사항을 문의, 협의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증거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