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김영진기자]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AI)는 동유럽의 슬로바키아가 학교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며 시정할 것을 권고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자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로마인, 집시 등 소수민족의 아이들을 분반을 하는 등 차별대우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 동부지역의 법원은 분반과 인종차별을 시행한 학교를 폐쇄하라고 명령했으며, 분반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2012년 유엔(UN)의 보고서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일반 학교에서 로마아이들의 43%를 별도의 학급에 배치했으며, 국제사면위원회는 유사한 사례가 올해도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슬로바키아 정부가 교육분리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모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굴욕을 안겨주고,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는 것은 국가차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별교육은 우수인재발굴과 양성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정부의 목표와도 모순된다.
200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는 슬로바키아인이 주류 민족으로 85.8%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헝가리인 9.7%, 로마인 1.7%, 우크라이나인 1%, 기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