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중국민족 특성 8가지 ② / 원저우 상인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많은 사람들이 유대 상인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산을 축적하는 집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가진 집단',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축적한 집단'으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수식어가 어울리는 또 다른 집단이 중국에도 존재한다.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상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오래 전부터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윈저우상인들은 소규모 생산주체에서 두각을 보이며 중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원저우는 중국 정부 수립 초기부터 시장경제가 발달해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모델이 되기도 했으며, 2012년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 비준 '금융종합개혁 시범구'로 지정된 상업도시로 유명하다.
원저우는 인구 1000만 명 정도로 중국 내에서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세련된 옷차림과 고급 승용차, 고급 주택을 보면 유럽의 선진국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곳이다. 원저우에 돈이 많고 부자가 많다는 의미이다. 원저우상인들은 장사수완이 뛰어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챙겨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이렇게 형성된 원저우자본은 중국 경제의 핵심자본이 되었다.
이러한 특성이 중국 전역 부동산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며, 단기적인 차익을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증시나 부동산 시장의 변동, 낙후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에 원저우자본은 늘 따라다녔다.
이러한 원저우자본이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천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 자금은 이제 커질 대로 커져,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원저우시에는 민간자본 투자 서비스센터와 투자관련 전문기관이 설립되고 있으며, 비난 받던 단기 투기에서 벗어나 장기 투자에도 뛰어들고 있다.
"원저우가 움직이면 중국 경제가 발전한다"는 말이 있다. 정부의 의도와 원저우자본이 협력하여 생성된 대형 프로젝트의 결과에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여부에 따라 중국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어 동양의 유대인이라고 불리는 윈저우상인들의 투자전략의 성공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