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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 종이컵 재활용 실패…재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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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 종이컵 재활용 실패…재도전해야

[글로벌이코노믹=윤혜준 기자] 세계 최대의 커피체인 스타벅스(Starbucks)는 연간 40억 개의 종이컵을 사용해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를 판매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은 재활용하지 않는다. 종이컵의 재활용은 국제적인 화두이며, 더군다나 스타벅스처럼 세계 각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자원 재활용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천했지만 지난 7년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회사가 종이컵을 재활용하는 구체적이며 확실한 방법을 찾아낼 수 없었다고 말한 이유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종이컵은 음료가 새지 않도록 방지하는 플라스틱 라이닝(plastic lining), 일명 안감이 코팅되어 있다. 하지만 재활용할 경우 종이컵의 안감을 다시 제거하고 새로 입혀 사용해야 하는데 안감의 제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재활용업자들은 안감 제거를 매우 귀찮아하고, 실제 재활용하지 않고 있다.

둘째, 스타벅스는 비싼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천할 충분한 재활용 종이컵을 확보할 수 없었다. 2010년 캐나다 토론토지역의 170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재활용 종이컵 3톤을 수집했다. 일명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라고 불린 재활용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그 해 미국에서 수집된 재활용 가능한 종이제품은 5150톤으로 캐나다에서 수집한 3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이다.
셋째, 한번 사용한 종이컵이든, 재활용해 2~3회 사용하든 컵이든 결국은 매립지에서 끝나기 때문에 종이컵을 재활용하거나 하지 않거나 마찬가지로 지구의 토양을 오염시킨다. 종이컵의 섬유질은 음료의 포장재로서 재활용 가치를 파괴하면서 온실 가스를 유발한다.

넷째,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컵의 실천을 유도하는데 실패했다. 2015년까지 재사용 가능한 도자기 컵을 이용한 커피를 비롯한 음료판매비율을 25%까지 끌어 올리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2011년 단지 판매하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의 1.9%만 도자기 컵에 판매됐다. 재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 스타벅스컵이나 유리컵을 이용하면 그에 따른 부가 비용이 든다. 설거지에 필요한 가상수, 직원의 노동 강도 증가, 파괴되거나 마모되는 도자기 컵의 비용, 시간 등의 비용이 크기 때문에 종이컵에 판매하는 것이 저렴해 매장들이 종이컵 사용을 선호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경영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다양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활용은 비용 측면이 아닌 환경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고, 재활용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스타벅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비록 7개년 목표가 실패로 끝났다지만 시작한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재도전해야 한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스타벅스가 재활용프로그램에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