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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짝퉁 천국'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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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짝퉁 천국' 오명

[글로벌이코노믹=손정배 기자] 세계 최대의 쇼핑몰 사이트 중 하나인 중국의 '타오바오(Taobao)' 웹에는 가짜와 짝퉁 상품이 범람하고 있지만 근절은 매우 어렵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는 출점 점포수만 700만 개, 상품 수 8억 개를 자랑하지만 신분증과 연락처만 있으면 누구라도 온라인 상점을 열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짜'가 범람하고 있다.

접이식 자전거의 세계적인 메이커 '다혼'은 타오바오에서 판매된 5만 8000대의 접이식 자전거 중 절반이 가짜 상품으로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오바오에 클레임을 신청해 가짜 상품의 판매는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몇 달 후 다른 점포로 위장해 다시 개설함에 따라 다람쥐 쳇바퀴 돌기상태라고 한다.

올해 2월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제출한 알리바바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가짜상품 근절을 위해 타오바오망을 중심으로 연간 1억 위안(약 164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가짜상품 1억 건 이상을 분류해 중국 당국과 위조사건 77건을 적발, 51개의 범죄 조직을 폐쇄했다.

또한 완전한 가짜가 아닌 표절상품도 대량으로 나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라고 믿기 어려운 상품에서부터 패러디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백설공주와 신데렐라가 그려진 배낭에는 'Disney'대신 'Diteyn'이라고 이니셜이 표기되어 있다.
온라인쇼핑 전문가들은 미국 인터넷경매 최대 기업인 'eBay'는 가짜로 의심되거나 신고된 상품은 자동으로 삭제하고 있지만, 타오바오에서는 상품이 의심되거나 신고가 있어도 몇 주에 걸쳐 공지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