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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드링크 '5-Hour Energy' 과장광고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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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드링크 '5-Hour Energy' 과장광고로 피소

[글로벌이코노믹=윤혜준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드링크 제조업체 5-Hour Energy가 오리건주, 워싱턴주, 버몬트주 세 곳으로부터 소송에 직면하게 되었다. 기소자측인 3개 주는 5-Hour Energy가 제품을 허위 및 과대광고 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기만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5-Hour Energy의 제품 중 오리지널 샷 베리(Berry) 맛 음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광고하고 있다.

○ 장시간 에너지 지속(Hours of energy now)

○ 설탕 무첨가(Sugar free)
○ 열량은 단지 4칼로리(Only 4 Calories)

○ 슈가크래시 증상 없음(No crash later+ 또는 No Sugar crash)




반면 올해로 10년이 된 5-Hour Energy는 성명을 통해 허위 광고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으로 싸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5-Hour Energy가 권력으로부터 압력을 받는다면, 극복해 나갈 것이며 희생을 치를 준비는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 등 일각에서는 5-Hour Energy를 비롯한 여타 에너지 음료의 제조와 광고에 대해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란 육체 피로시 영양 보급을 위해 만들어진 음료인데, 과량을 섭취할 경우 개인에 따라 슈가크래시 증상부터 심하면 심장병, , 순환계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5-Hour Energy는 지난 2012년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2012년까지 총 4년간 5-Hour Energy의 제품을 음용한 13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정부와 미 식약청(FDA)이 에너지 음료의 안정성에 대해 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5-Hour Energy2009년부터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90회 식약청 자료에 언급되었고, 이 중 30회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Hour Energy의 음료를 복용하고 일어나는 증상은 심장마비, 경련, 유산 등이다. 다만 5-Hour Energy 음료가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결론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으로 정리되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안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5-Hour Energy


설립: 2004년
창립자: Manoj Bhargava
제조사 : 리빙 에센셜(Living Essentials)
본사: 미국 인디애나주 워바슈 (Wabash, Indiana, US)
주요 제품 : 에너지 드링크
제품 종류 : 오리지널 샷, 디카페인 음료, 엑스트라 스트랭스(Extra Strength)

*슈가크래시(Sugar Crash) : 초콜릿, 설탕 등 GI지수(당지수: Glycemic Index)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당이 체내에 흡수되면서 혈당치가 올라간다. 이때 신체는 포도당을 흡수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다량으로 분비한다. 이 경우 혈당이 뚝 떨어지게 되는데 이후 다시 원상 컨디션으로 회복될 때까지 느껴지는 무력감을 '슈가크래시'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수능, 입사시험 등 중요한 테스트를 앞두고 시험을 잘 보란 의미에서 찹쌀떡, , 사탕 등을 선물한다.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순간적으로 혈당을 높여 기운을 내도록 돕는 기능을 하지만 이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며, 심할 경우 '슈가크래시'를 유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컨디션이 좋을 때는 슈가크래시와 같은 무력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신체가 예민하거나 극심한 피로에 시달린 후 과량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슈가크래시 증상이 나타나 무력감과 졸음이 쏟아진다. 이러한 경우 휴식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험 당일에는 찹쌀모찌, 설탕 등 당류가 많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슈가크래시 증상은 다이어트의 부작용인 요요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흔히들 남성들에게는 밥 배, 술 배가 따로 있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여자들은 밥 배,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 여자들 중에는 적정한 한 끼 식사 후에도 케이크나 쿠키 등의 디저트를 계속 찾는 경우가 꽤 많다. 즉 하루 권장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도 계속적으로 고당질의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고 계속 먹는 증상인데 이를 '탄수화물중독' 이라고 하기도 한다.

탄수화물 위주의 요리를 먹으면 쉽게 포만감을 느끼지만 위장에서 소화 및 흡수되는 시간이 짧아 금세 혈당치가 상승한다. 역시 이때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는 과정에서 혈당치가 다시 빠르게 내려가면 몸이 예민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슈가크래시'가 나타나기 쉽다. 혈당이 떨어진 만큼 몸은 스스로 비슷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되어 체중이 빠지지 않고 다시 찌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