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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글로벌 경기불황 탈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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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글로벌 경기불황 탈출 시도

[포춘500] 일본(9) 미츠비시상사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미츠비시상사(Mitsubishi Corporation)는 미츠비시그룹의 종합상사로 미츠비시 도쿄 UFJ 은행, 미츠비시 중공업과 함께 그룹의 3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1950년 설립한 교와실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1954년 미츠비시상사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미츠비시그룹이 새롭게 결성됐다.

1865년~1868년까지 3년간 사설 해군, 무역 등 사쓰마 번의 재정지원을 받아 활동해온 카이엔다이는 사카모토 료마를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으로 오늘날의 주식회사와 같이 상사활동을 했다. 에도시대 말기인 1867년 사카모토 료마와 나카오카 신타로가 암살되는 오우 미야 사건 발생 직후에 고토 쇼지 타로가 맡았으나 이후 미츠비시의 창업주인 이와사키 야타로에게 이어져 구십구상회가 됐다. 이후 구십구상회는 미츠비시상사, 미츠비시증기선, 미츠비시로 이어졌다. 미츠비시의 로고는 토사한의 향사 이와사키가문의 산까이비시(三階菱)와 토사번주 야마우치가문의 산츠카시와()를 조합해 태어났다.
미츠비시 창업주의 조카 이와사키 고타야는 소기봉공(所期奉公しょきほうこう, 처사광명(処事光明しょじこうめい, 입업무역(立業貿易りつぎょうぼうえき등을 경영이념으로 삼았으며, 1차 세계 대전에서 군수물자를 취급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를 계기로 각 사업부문이 독립하면서, 1918년 미츠비시상사도 독립했다. 운송 등을 독점하면서 여론의 비판과 기업의 견제가 증가했으며, 2차 세계대전과 재벌해체론, 정치권의 보호가 사라지면서 기업이 해체됐다. 하지만 1954년 미츠비시상사로 다시 태어났다. 미츠비시그룹은 미츠비시상사, 미츠비시 중공업, 미츠비시 도쿄 UFJ은행을 중심으로 니폰윤센, JX홀딩스, 니콘, 기린홀딩스를 비롯해 수백 개의 기업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1. 미츠비시상사의 개요




글로벌 명칭

Mitsubishi Corp.

일본어

三菱商事株式

みつびししょうじ

한국어

미츠비시 상사

영어

Mitsubishi Corporation

약칭

商事MC

설립일

195041

산업분야

도매업

주요인물

창업자

이와사키 야타로

주요제품

및 서비스

에너지, 금속, 기계, 화학, 정보, 금융, 물류 등

CEO

고바야시 켄

본사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직원

68383(연결)

(20143월 말)



2014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중 108위로 전년도 118위 대비 10계단 상승일본 기업 중 10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부흥정책, 유럽 및 미국,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등으로 미츠비시그룹의 미츠비시상사, 미츠비시 UFJ금융그룹, 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 미츠비시중공업, JX홀딩스 등이 2014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포함됐던 기린홀딩스는 5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중 그룹의 종합상사인 미츠비시상사는 2014108위로 전년도 118위에서 10계단 상승했으며, 일본 내에서 10, 종합상사로서는 1위를 차지했다. 미츠비시그룹의 핵심계열사 중 하나인 미츠비시상사의 사업부문의 특징, 매출과 영업이익,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첫째, 미츠비시상사는 일본 및 해외 90개국에 200개 이상의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에는 17개의 분실을 포함해 29개소, 해외에는 프로젝트 사무소 31개소를 포함해 195개소를 두고 있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다. 연결자회사수는 409, 지분법 적용회사 217개 등 총 626개의 연결회사(자회사 연결 기업수는 제외)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사업은 지구 환경 인프라사업, 신 산업 금융사업, 에니지 사업, 금속, 기계, 화학, 생활산업 등 7개 사업부문과 비즈니스 서비스부분 등을 전개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IT에 대한 개별 전략, 기획, 개발, 운용 등 전사적 IT전략을 담당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환경의 다양성, 글로벌화, 디지털 기술 발전 등을 위한 컨설팅, 시스템구축, IT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환경 인프라 사업그룹은 환경사업, 신에너지 및 전력사업, 인프라 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경사업은 친환경 차량보급 및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신에너지 및 전력사업은 지구 온난화 방지 및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프라 사업은 전력, , 교통, 기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신산업 금융 사업 그룹은 2007년 무역회사형 산업과 금융산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자산관리 인프라 투자기업의 주식 매입, 투자, 임대, 부동산개발, 물류사업을 위해 자산관리, 산업금융, 개발건설, 물류본부로 구성했다. 에너지 사업그룹은 에너지 자원 확보, 안정적 공급 실현, 지구환경 배려 등의 기치아래 석유, 가스 탐사 및 개발사업, 천연가스사업, 석유사업, 탄소 및 LPG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사업 유지 및 확대, 개발, 신규프로젝트 추진, 업스트림의 육성 및 강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속그룹은 철강제품, 금속자원 트레이딩, 금속자원분야로 사업을 구분해 철강제품, 원료, 비철금속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양질의 원재료 및 제품을 안정적지속적으로 공급하는데 있다. 기계그룹은 산업기계뿐만 아니라 선박, 국방 및 우주산업, 자동차사업 등에서 공작, 농업, 건설, 광산기계를 비롯해 승강기, 선박, 우주항공 관련장비, 자동차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기계, 선박 및 항공우주, 자동차, 이스즈사업부 등으로 구성했다. 화학그룹은 주요시장으로 석유화학, 화학, 에너지, 자동차, 건축, 도료 및 접착제, 전기 및 전자, 반도체,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섬유, 화학비료, 농약, 농업 및 축산, 식품 및 식품의약, 의료품, 유통 등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화학분야, 기능화학분야, 식품화학분야, 생명과학분야 등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활산업 그룹은 일본 내에서 성숙되고 있는 소비시장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해외 소비시장을 겨냥해 식품, 섬유, 생활용품, 의료유통 및 소매분야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투자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미츠비시상사의 20143월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013763516800만 엔(77564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7.0% 증가했다. 또한 세전 영업이익은 53195400만 엔(54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2%가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4%가 늘어난 38635900만 엔(3924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매출액이 약 27.0% 증가하면서 글로벌포춘 500대 기업 중 108위를 차지했다. 미츠비시상사의 연결실적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다음 표 2와 같다.

2013년은 2011, 2012년 감소하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전년도 대비 48.2%, 23.5%의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전년도 대비 약 8.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3년 매출은 2195013700만 엔(2229875억원)으로 201220120718300만 엔(2052808억원) 대비 약 8.6% 증가했다. 2013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약 14.2% 하락한 2011년의 27112200만 엔(2754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1년 대비 50.6% 하락한 2012년도 매출 13387500만 엔(13601억원)보다 48.2%가 늘어난 19846700만 엔(216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011년에는 45234400만 엔(45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하락했으며, 2012년에는 36002800만 엔(36575억원)으로 20.4%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2013년도에는 44479300만 엔(45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5% 증가했다.

2. 미츠비시의 주요지표


구분

2013

2012

2011

매출

2195013700만엔

(2229875억원)

2020718300만엔

(2052808억원)

2012632100만엔

(2044593억원)

증감율

8.6%

0.4%

4.6%

영업이익

19846700만엔

(2162억원)

13387500만엔

(13601억원)

27112200만엔

(27543억원)

증감율

48.2%

-50.6%

-14.2%

순이익

44479300만엔

(45186억원)

36002800만엔

(36575억원)

45234400만엔

(45953억원)

증감율

23.5%

-20.4%

-2.6%



셋째, 미츠비시상사의 경쟁력은 미츠비시그룹의 오랜 역사,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지속적인 혁신노력에서 나오고 있다. 미츠비시상사는 기존의 3개년 중기경영개혁을 폐지하고 2020년을 목표로 경영전략2015를 발표했으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2020년경 2012년 대비 LNG, 원료탄, 구리 등 자원사업 분야에서 지분 생산량을 2배로 늘리기로 했으며, 비자원 사업에서도 수익 수준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그리고 적절한 분산 및 경쟁력 있는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47개의 사업영역을 35~40개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200억 엔(2032억원) 이상 경쟁력 있는 사업 10, 100억 엔~200억 엔(1016~2032억원) 수준의 사업 10~15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미츠비시상사는 자회사 미츠비시개발과 자원 대기업 BHP 빌리턴이 50:50으로 출자해 설립한 석탄회사 BHP 빌리턴 미츠비시 얼라이언스(BMA)의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QLD)주 보웬 분지의 구니에라(Goonyella)탄광 확장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 원료탄 가격 하락 및 채굴비용의 증가가 원인이다. 미얀마의 타이어 사업을 위해 미얀마 현지 기업 SPA그룹과 70:30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포괄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 서비스, 엘리베이터, 생활인프라 개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중산층의 확대로 생필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빵, 국수, 과자 등의 원료가 되는 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곡물회사를 인수했다. 싱가포르 농산물 무역 Olam International Limited(OLAM)가 보유한 오스트레일리아의 곡물회사 Olam Grains Australia Pty Ltd.(OGA)의 주식 80%, 대출금 등 약 64억 엔(65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미국 농무부는 2013/14년도 밀 최대 수입국으로 1위는 북아프리카 5개국, 2위는 중동 10개국, 3위 동남아시아 5개국을 선정했으며, 동남아시아의 수입량은 16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구증가, 경제 발전 등으로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 세계 식량 자원 공급 소스를 확대하고, 공급망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과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제부흥정책, 엔저약세, 소비세 증세 이전 수요 급등으로 일부 기업들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동반 둔화되면서 성장전망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미츠비시그룹은 2014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 식품, 식품유통, 전력, 생명과학 등 사업확장, 북미 셰일 가스의 다운스트림 사업 전개, 금융사업의 자산관리 전환 등 사업모델을 구조조정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테이프링(양적완화) 정책,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해외사업 확대보다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