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1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이날 탄핵심판의 개시를 가결해 호세프 대통령에게 최장 180일에 이를 수 있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여기에 보건과 안전 불안감도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지카바이러스에 따른 신생아 소두증 피해와 신종플루 환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208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411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부터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도 큰 문제다. 브라질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2만 명의 군인을 동원하며 살충제를 뿌리고 모기 번식과 퇴치를 막고 있지만 리우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나라는 여전히 늘고 있다.
남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브라질의 위생 및 보건 상태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며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인 GK 호프 솔로 선수(34)는 한 축구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임신할 지 모르는데다 아이의 건강에 리스크를 가져오는 사태는 피하고 싶다"며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리우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각종 사고로 사망한 인부 수가 11명에 달하는 등 올림픽에 필수적인 경기장 준비가 미흡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 전체 750만장의 입장권 중 판매율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입장권 판매율은 올림픽이 50%를 약간 넘고 패럴림픽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9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을 당시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호조로 성공 개최를 확신했지만 "현재 정치 소요와 부패 스캔들, 지카바이러스, 경제 위기로 자신감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는 수십년 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봉착해 있으며 올해 브라질 경제는 마이너스 3.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