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 오성운동(M5S) 진영의 비르지니아 라지(37) 후보는 19일 밤 11시(현지시간) 지방선거 결선투표가 마감 직후에 발표한 출구 조사에서 64~68%의 득표율을 보여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라지 후보는 2500여 년에 이르는 로마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호사 출신으로 5년 전 정계에 입문한 라지 후보는 지난 2월 말 온라인 투표를 거쳐 오성운동의 로마 시장 후보로 선출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무명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4개월의 선거 운동 기간을 거치며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했다.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지 후보는 지적 재산권 전문 변호사로서 논리적인 언변과 나이답지 않은 차분함, 호감형 외모 등도 당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