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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투자처 없어 쌓아둔 돈만 133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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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투자처 없어 쌓아둔 돈만 133조원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중국 기업들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은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1조2000억 달러(약 1335조원)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블룸버그는 지난 25년간 중국 기업들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과감히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은행의 헤럴드 반 데어 린데 아태 주식전략부장은 "기업들의 투자 기피가 현실적으로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자산운용의 숀 테일러 아태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 기업들이 투자하려고 해도 마땅한 곳이 없다"고 전했다.

특히 업종 별로 편차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제조업과 에너지, 원자재 등 구경제 기업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는 반면 소비재와 정보기술(IT) 등 신경제 기업들은 현금이 풍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