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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외환시장] 엔화 110.90엔 대로 하락…위안화 11거래일 연속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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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외환시장] 엔화 110.90엔 대로 하락…위안화 11거래일 연속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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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8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 기조가 더 뚜렷해졌다.

이날 오후 4시 반께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90엔으로 전일 종가 대비 1.90엔 하락했다. 111엔대였던 5월 31일 이래 반년 만에 최대치다.
유럽과 미국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10엔대를 회복했지만 정오 무렵 110.70엔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 4시경부터 하락해 5시에는 110.70엔을 찍었다. 11월 달러 대비 엔화 하락폭은 5.2%로 2년래 가장 가파른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옐런 의장이 12월 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 가치는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11거래일 연속 절하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거래 기준치를 달러당 6.87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기준치인 6.8692위안보다 0.0104위안 하락한 것으로 하락폭은 0.15%다.

11거래일 동안 총 1.9%가 절하된 셈이다. 기준가격으로는 2008년 6월 20일의 6.8826위안 이래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급락의 원인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장기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