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반께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90엔으로 전일 종가 대비 1.90엔 하락했다. 111엔대였던 5월 31일 이래 반년 만에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옐런 의장이 12월 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 가치는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11거래일 연속 절하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거래 기준치를 달러당 6.87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기준치인 6.8692위안보다 0.0104위안 하락한 것으로 하락폭은 0.15%다.
11거래일 동안 총 1.9%가 절하된 셈이다. 기준가격으로는 2008년 6월 20일의 6.8826위안 이래 8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급락의 원인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장기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어 “앞으로도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화·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