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차이나워치(39)] 중국 '극지 관측 강국' 대열 합류, 남극 관측기지 5개소 운영

글로벌이코노믹

[차이나워치(39)] 중국 '극지 관측 강국' 대열 합류, 남극 관측기지 5개소 운영

중국, 회수 운석 1만2000개 이상
국제과학저널 게재 논문 세계 정상급 수준
1984년 이후 33년간 '극지 관측 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남극 관측에 매진했던 중국이 드디어 그 결실을 맺었다. 사진은 극지 고정익 항공기 '쉐잉601'. 자료=국가해양국이미지 확대보기
1984년 이후 33년간 '극지 관측 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남극 관측에 매진했던 중국이 드디어 그 결실을 맺었다. 사진은 극지 고정익 항공기 '쉐잉601'. 자료=국가해양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이 남극 관측 기지에서 운석 1만2000개를 회수하는 연구에 적극 임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가 중국에서 개최됐다. 중국은 남극조약 원 당사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1984년 이후 33년간 '극지 관측 강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남극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해 왔으며, 올해 비로소 그 결실을 맺고 있다.

남극조약 원 당사국에는, 남극에 대한 영토주권을 주장하는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등 7개국과 국제지구관측년(1957~1958년) 기간 동안 남극에서 활동한 미국· 소련· 일본· 벨기에· 남아프리카 5개국 등 총 12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후 중국을 포함해 36개국이 추가 가입해 현재 총 당사국은 48개국에 이른다.

중국 최초의 남극 관측대는 1984년에 발족했다. 당시 중국의 남극 부문 선구자 궈쿤(郭琨) 대장이 이끄는 관측 대원은 남극에 발을 디딘 지 40일 만에 첫 기지인 '창정소(長征站)'를 설치했다. 이후 중산소(中山站), 타이산소(泰山站), 쿤룬소(昆仑站) 등 과학기지를 차례로 설치해 현재 총 5개의 남극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중국 첫 극지 고정익 항공기 '쉐잉(雪鹰) 601'이 중산소에서 출발해 남극 빙하의 가장 높은 지역, 해발 4000m에 위치한 쿤룬소를 성공적으로 날아서 중산소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이번 비행에서 '쉐잉 601'은 총 2623km 노정을 9시간 4분 동안 지속 비행했으며, 이는 극지 탐사에 투입할 수 있는 고정익 항공기로서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지난 33년 동안 중국은 체제가 잘 갖추어진 과학연구팀을 기초 단계부터 시작해 중점 실험 단계로 격상시켰다. 현재까지 중국이 회수한 운석은 1만2000개 이상이며, 남극 육지 관측에서 국제과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해양국 극지관측판공실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 남극 사업 협력에 관한 양자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환경보호에 관한 남극조약 의정서' 등을 통해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남극 조약의 틀 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