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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62)] 중국인들의 '낮잠문화' 식습관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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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62)] 중국인들의 '낮잠문화' 식습관과 연관?

옛날 중국인들은 두 끼 식사가 전부…낮잠 없어
현대 도시인은 세 끼 식사로 변화…식후 낮잠 즐겨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점심식사 후 낮잠 문화가 생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인들의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점심식사 후 낮잠 문화가 생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근∙현대에 접어들어 중국인들에게 낮잠 자는 습관이 생겼다. 언제부터인지 고증할 방법은 없지만, 현존하는 자료에 의하면 명∙청 시대 일부 계급층들이 식사 후 낮잠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러한 낮잠 문화는 유럽 몇개 나라와 적도 부근의 더운 지방에서도 실시하고 있는데 중국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옛 중국인들은 낮잠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낮잠을 자는 이들을 손가락질하며 게으르다고 훈계했을 정도다.

당시 중국인들은 하루에 두 끼 식사가 전부였다. 아침에 일어나 아홉시경 첫 번째 식사를 하고 일터로 나갔고, 오후 3,4시경 두 번째 식사를 한 후 해가 질 때까지 계속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근∙현대에 이르러 중국인들의 음식생활 습관이 변하기 시작했다. 두 끼만 먹던 습관이 하루 세 끼로 바뀌면서 낮잠을 즐기는 습관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도시지역, 특히 지식인 계층과 일부 기관의 사무직 종사자들에 국한되어 있다.
여전히 하루 두 끼를 먹는 농촌지역에서는 낮잠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낮잠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났다는것을 알 수 있다.

낮잠을 즐기는 도시 하이컬러 계층은 대부분 정신노동자들로서 점심을 먹자마자 일을 시작하는 것은 건강상 좋지 않다는 이유를 붙였다. 결국 무더운 여름날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이유로 행정기관이나 학교, 연구소 등에서는 점심식사 후 한 시간 정도 낮잠 시간으로 규정하게 됐다.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부터 이듬해 봄이 끝날 때까지는 낮잠 시간이 없지만, 여름에 낮잠을 자던 습관으로 일부 중국인들은 점심식사 후 잠깐 눈을 붙이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검색이나 쇼핑, 오락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