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하이닉스-퓨어스토리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QLC 저장장치 개발 '맞손'

글로벌이코노믹

SK하이닉스-퓨어스토리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QLC 저장장치 개발 '맞손'

기존 저장장치 한계 직면…AI 시대 데이터 처리 효율 극대화 목표
초고성능·저전력에 TCO 절감까지…미래 데이터센터 청사진 제시
SK하이닉스와 퓨어스토리지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QLC(4중셀) 저장장치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저장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시대의 데이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와 퓨어스토리지가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QLC(4중셀) 저장장치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저장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시대의 데이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SK하이닉스와 퓨어스토리지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많은 용량, 높은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기반 시설 환경을 겨냥해 데이터가 많이 쌓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 필요한 첨단 QLC(4중셀)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 제품을 공동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IT 기반 시설을 선도하는 퓨어스토리지는 27일(현지 시각) 세계 AI 메모리 산업에서 앞서가는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이 같은 내용의 중요한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시대의 현대 데이터센터는 성능이나 에너지 효율을 낮추지 않고 고밀도 저장장치를 구현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 병목현상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비용을 올려 기업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사용하는 저장장치로는 많은 용량, 빠른 처리, 에너지 절감 등 주요 요구를 맞추기 어렵고, 기존 HDD는 AI 시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데이터 병목현상, 많은 전력 사용, 운영비용 부담 때문에 기존 방식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퓨어스토리지는 SK하이닉스의 첨단 QLC 낸드플래시와 퓨어스토리지의 차세대 DirectFlash® 모듈 기술을 결합해 까다로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춘 저장장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의 목표는 매우 높은 성능, 매우 짧은 지연 시간, 높은 신뢰성, 친환경 그리고 적은 전력 사용, 뛰어난 확장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저장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 결합, 성능·효율 높인다


새로운 저장장치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꾸준히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QLC 낸드 기반의 매우 빠른 데이터 처리와 퓨어스토리지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을 통해 AI·빅데이터 등 엑사스케일(100경 연산)급 작업량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퓨어스토리지의 최첨단 데이터 저장 시스템과 SK하이닉스의 더 발전한 QLC 낸드 기술이 만나 엑사스케일 규모로 데이터가 많이 쌓이는 작업에 알맞은, 매우 빠르고 지연 시간이 짧으며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구현한다.

둘째, 에너지 효율과 탄소 줄이기 효과가 뛰어나다. 기존 HDD에 비해 전력 사용을 크게 줄여 데이터센터의 전력 기반 시설 한계를 넘어서고, 운영 비용과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전력 확보 문제를 풀고 운영 비용을 낮추며,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뛰어난 확장성과 총 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다. 랙당 저장 밀도가 높아 데이터센터 공간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 HDD와 비교해 랙 공간 효율성과 확장성을 키움으로써 총 소유비용 줄이기 효과도 제공할 전망이다. 규모가 큰 수평 확장 환경에서도 경제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양사 경영진 "협력 통해 데이터센터 미래 선도"


퓨어스토리지의 빌 세레타(Bill Cerreta) 하이퍼스케일 총괄 GM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과 AI 기반 시설에 최적화된 올플래시(전체 플래시) 저장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성능, 확장성, 신뢰성, 에너지 효율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요구를 맞출 것이다"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샘 리(Sam Lee)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은 혁신을 막지 않고 오히려 빠르게 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을 원한다. SK하이닉스의 QLC 낸드와 퓨어스토리지의 시스템 결합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협력은 시장과 산업에서도 뜻깊다. 세계적인 대형 기술기업, 클라우드, AI 기업들이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매우 높은 성능과 적은 전력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DD에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로의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퓨어스토리지의 협력은 올플래시 데이터센터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 효율과 탄소 줄이기는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의 중요한 문제로, 이번 협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와 퓨어스토리지는 QLC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 기술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성능·효율·확장성·친환경 요구를 동시에 맞추고, 세계 데이터 기반 시설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 협력은 AI·클라우드 시대 데이터센터의 큰 흐름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퓨어스토리지는 모든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관리·보호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체 설비, 클라우드, 위탁관리 환경 전체에 걸쳐 하나로 통일된 서비스형 저장장치(Storage as-a-Service)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하며, 계획된 중단 없이 꾸준히 발전하는 에버그린™(Evergreen™)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