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약청, 소금에 절인 생선 인두암 발병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식 소금에 절인 생선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은 19일(현지 시간)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Research for Cancer)가 발표한 최신 발암 물질리스트를 토대로 중국식 소금에 절인 생선이 인두암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인두암은 인두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두통, 귀 통증, 연하장애, 호흡곤란 등이 일어난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전통적으로 대구를 소금에 절인 상태로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존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2년 소금에 절인 생선을 발암물질로 분류했지만, 중국인들은 유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화적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시체' 또는 '꿈이 없어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소림 축구'에는 "꿈이 없는 사람은 그냥 소금에 절인 생선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한편 홍콩 식품 안전 센터는 중국식 소금에 절인 생선을 발암물질 1급으로 분류해 금지하고 있다.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소금에 절인 생선을 계속 먹을 경우 비강 인두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