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헤드셋에 대한 그동안의 보도에서는 작동 시 아이폰과 같은 별도의 기기가 필요 없는 '스탠드 얼론(Stand Alone)' 형식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rOS'를 채용하며, 이르면 2020년경 출하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에 국한되어 있었다.
씨넷에 따르면, 헤드셋의 해상도는 한쪽 눈으로 8K, 두 눈은 16K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좌우의 눈에 각각 8K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려면 "마이크로 LED 기술이 아니면 실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미 애플이 TSMC와 협력하여 마이크로 LED의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사실이 16K급 고해상도를 채택할 것이라는 씨넷의 주장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마이크로 LED가 고가라는 문제점이 있어 애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개발하고 있는 복합현실(MR) 장치 '홀로렌즈(HoloLens)'에 대응해 "애플도 이에 가까운 접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기술로 2개의 8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헤드셋을 실현하려면 여러 하이엔드 GPU를 동시에 연결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보도에 따르면 "헤드셋은 무선으로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을 탑재한 외부 시스템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안구 추적 기술에서 렌더링 부하를 크게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되어 있으며, 주변 시야를 별도로 낮은 해상도에서 흐리게 보이도록 연출함으로써, 전체 렌더링 부하를 경감함과 동시에 몰입감을 높이는 NVIDIA와 같은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두 눈으로 16K급 해상도를 실현했을 때, 영상의 스트리밍에서 "무선으로 운영하는 것은 틀림없이 곤란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헤드셋이 2020년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연 2년 내에 이 과제를 해결 할 수 있을지 애플에 의한 프로젝트 보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