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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 하메이니 승부수" ... 로이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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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 하메이니 승부수" ... 로이터 통신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에너지 인프라 큰 피해 국제유가 폭등"뉴욕증시 국제유가 금값 달러환율 폭발"
이란 하메이니/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하메이니/사진=로이터
호르무즈 해협 끝내 봉쇄 "이란 하메이니 승부수" ... 뉴욕증시 국제유가 금값 달러환율 "폭발"

이란이 끝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만지작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코너에 몰린 이란 하메이니가 호르뭊브 해협 봉쇄의 승부스를 던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사 뉴욕증시 국제유가 금값 달 러환율등이 요동치고 있다. 이스라엘-이란의 연이은 공습으로 양측의 에너지 인프라가 큰 피해을 입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군사 충돌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상대의 공습으로 에너지 인프라에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통신은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감독기관 보고서를 인용, 이스라엘 물류·공업 중심지 하이파 정유공장의 송유관과 송전선이 전날 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손상됐다. 이스라엘 석유화학 회사 바잔도 피폭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국영방송을 통해 낸 성명에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전투기용 연료 생산 시설과 에너지 공급망을 드론과 미사일로 대규모 폭격했다"고 발표했다.이란 파르스통신은 전날 밤 텔아비브와 하이파 공격에 쓰인 미사일은 에마드, 가드르, 헤이바르, 셰칸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고 보도했다.이란에서도 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14광구가 이스라엘 드론의 공격으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수도 테헤란 부근의 샤흐런 정유단지 석유 저장소도 이스라엘에 공습받아 불이 났으나 이란 측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을 이번 분쟁에 끌고 들어가는 것은 심각한 전략적 실책"이라며 "이 전쟁을 고의로 이란 영토 밖으로 확전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무기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민간인에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 새 공세 시작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대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전역의 군사 무기 제조공장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지난 13일 이란의 핵, 군사 시설을 기습 공격했고, 이란이 즉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됐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춘다면 이란도 대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군이 새로운 공격을 암시하면서 충돌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확전될지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무난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약세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대규모 미사일 폭격으로 보복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주 대비 0.3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2% 밀려났다.투자자들은 양국 간 보복전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축소했다.이란은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6차 핵 협상에 불참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미국이 동조했다고 보고 협상을 취소한 것이다.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진행하는 FOMC 정례회의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지표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리 변동 여부가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주안점은 아니다.대신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내놓는 발언과 분기 말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요약(SEP)이 시장이 더 주목하는 재료다. SEP에는 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 경로가 담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9월부터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파월이 기존보다 완화적인 입장을 내비치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6월 16일= 뉴욕주 엠파이어 제조업지수
6월 17일= 수출입물가지수, 소매판매, 설비가동률 및 산업생산, 주택시장지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차
6월 18일= 주택착공,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차·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자회견
6월 19일=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로 금융시장 휴장
6월 20일=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지난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거점을 기습 공격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폭격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고 주가는 빠르게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9.83포인트(1.79%) 급락한 42,197.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29포인트(1.13%) 밀린 5,976.97, 나스닥종합지수는 255.66포인트(1.30%) 내려앉은 19,406.83에 장을 마쳤다.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확전 흐름으로 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잠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원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7% 넘게 급등했다. 장 중 최대 상승폭은 14%를 웃돌기도 했다.업종별로는 에너지만 1.72%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금융은 2% 이상 떨어졌다.테슬라만 1.94%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은 특히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1% 급락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도 모두 하락했다.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는 2%대 하락률을 보였고 퀄컴과 Arm, AMD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미국 군사업체인 록히드마틴은 3.66% 올랐고 RTX와 노스롭그루만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주도 강세였다. 셰브런은 0.6%, 엑손모빌을 2.18% 뛰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7.9%로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여파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80포인트(15.54%) 오른 20.82를 가리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