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대개 성관계로 감염되는데, 콘돔으로도 막을 수 없다. 감염 후 70% 정도는 자연 치유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발전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에서 HPV가 증가해 비정상적인 형태의 세포가 나타나는데 '이형성'이라는 단계를 거쳐 그중 몇 %의 환자에서 암이 발생하게 된다.
교토대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HPV 증식 억제 화합물을 감염된 세포에 투여한 결과 HPV 증식이 거의 멈추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자궁경부암 세포를 이식 한 동물실험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30%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대 연구팀은 정도가 가벼운 이형성 환자 약 10명에게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 예방 백신이 있지만, 이번 HPV 억제 화합물은 감염 후 암 발병을 막는 신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