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에게 유럽은 아직 멀기만 하다. 실제로 물리적인 거리는 결코 가깝지 않다. 서울에서 영국 런던까지의 거리만 8852㎞에 달한다. 이러한 먼 땅에 한국 기업의 역군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유럽 내의 한국기업들을 취재해 이들이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머나 먼 이국 땅에서 한국 기업을 대표하여, 그리고 현지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이런 오스트리아에 유럽에서 건실한 한인 기업 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영산그룹이다. 영산그룹은 1999년 현지에서 무역업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에서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일까. 혹자는 이를 군대식 문화라고 비난할지도 모르나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은 외국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의 독특한 가치체계가 되었다고 할만하다. 바로 자신감과 도전정신이 어렵고 낯선 환경에서 기업을 키운 것이다.
또 한가지는 신뢰다. 한국기업들은 무엇보다 외국에서 신뢰를 주면서 성장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무엇이든 '신속히 처리되는' 나라는 없다. 유럽은 더더구나 '신속'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환경에서 모든 일이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추진되는 데에야 이를 마다할 외국기업은 결코 없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가장 인정을 받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지금 유럽에는 700개가 넘는 한국기업들의 법인 및 현지 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다. 이것은 영산그룹과 같은 현지 기업은 제외한 숫자다. 이들의 성공은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다. 그리고 '한국식'의 성공이라 할만하다.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분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응원한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