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톰 자회사는 운송 사업자의 차량에 통신 장비를 달고, 정체 정보와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수 금액은 9억1000만 유로(약 1조 1700억 원)에 달한다. 기존의 타이어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차량용 데이터의 수집과 정보 제공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브리지스톤의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의 IT화가 범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는 가운데,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에 대해 수집된 정보와 차량 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상업화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구글과 애플 등 IT 대기업을 비롯해 타 업종의 참가도 잇따르면서 장래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브리지스톤은 이러한 업계의 변화를 근거로, 차량과 타이어의 상태나 가동 상황 등의 데이터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것 외에,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연결시키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축적해 온 타이어에 관한 지식과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융합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Mobility as a Service(MaaS)'로 상징되는 차세대 모빌리티 사회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브리지스톤은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점을 둔 톰톰은 지도와 교통 정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및 휴대용 내비게이션 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매각을 결정한 자회사의 2017년 매출액은 1억6200만 유로(약 2083억 원)를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