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 구매하는데 있어 섹시함을 고려하는 고객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빅토리아 시크릿이 기존의 '섹시함' 정책을 바꿔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쇼핑객 약 200명에게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는 무엇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고객의 절반 이상 대답은 '섹시함'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 중 브래지어와 속옷을 살 때 '섹시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과 17%였다. 고객들은 섹시함보다 착용감, 피트감, 그리고 품질을 중시한다고 대답했다.
이런 불일치가 빅토리아 시크릿의 문제를 낳고 있다고 코언 앤드 컴퍼니의 매니징 디렉터 올리버 첸(Oliver Chen)은 지적한다.
첸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그동안 사용된 메시지는 고객에 울리지 않는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메시지와 상품이 섹시함이 아니라 모든 체형, 그리고 사이즈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곧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쇼핑 체험이나 상품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 쇼핑객들은 치수를 좀 더 크게 하고 보다 사실적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