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 기울여
지난 수십 년 동안 면역 억제제로 인정받아 온 라파마이신(rapamycin)이 암과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과학자들은 또한 이 약물의 노화방지 효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라파마이신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이스터 아일랜드(Easter Island)의 원래 이름인 ‘라파 누이(Rapa Nui)’에서 따왔다. 1960년대 과학자들은 새로운 항균제를 찾기 위해 이 섬으로 갔다.
그들은 섬의 토양이 "항진균, 면역 억제성 및 항 종양성질을 가진 화합물을 함유한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칠레 영토인 이 섬은 지금도 미스터리인 모아이(Moai) 석상 유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라파마이신이 면역 억제제로만 그 효과를 발휘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제 과학자들은 이 약물이 세포 신호전달 경로 이상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노화를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병으로 취급하는 추세다. 세포 내의 결함 있는 단백질의 축적이 노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알츠하이머 병, 파킨슨병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도 결함 있는 단백질로 인해 일어나는 특징이다.
여러 해 동안 많은 연구팀들은 라파마이신이 mTOR(mechanistic target of rapamycin)이라는 표적을 차단해 주 효능을 발휘한다고 믿어왔지만 단순히 이 같은 세포 신호전달 경로 이상을 통해 라파마이신이 작용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
5월 30일(현지 시간) 연구팀이 밝힌 TRPML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mucolipin 1)은 두 번째 세포 표적으로 라파마이신의 항노화와 신경보호능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TRPML1은 폐기물과 결함이 있는 단백질로 막힌 세포들을 정지시키는 재순환과정을 자극하는 단일 단백질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