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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스티브 잡스 죽음은 극단적인 채식주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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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스티브 잡스 죽음은 극단적인 채식주의 결과?

잡스, 생전에 수일 동안 단식하거나 사과 당근만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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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집중력이 강한 기업가였다.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그리고 무엇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소유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매력적인 개성 외에도 그의 유명한 특성은 채식주의자라는 점이다. 불교의 선(禪)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과일과 채소만 먹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

뿐만이 아니다. 한참 영양이 필요한 젊은 나이부터 수일 동안 먹지 않는 단식(斷食) 수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아이작스(Walter Isaacson)가 쓴 스티브의 전기 '스티브 잡스(Steve Jobs)'에 따르면 잡스는 이러한 채식주의와 단식 등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선과 같은 수행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식사는 항상 적고 단순했다. 그러나 먹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로웠다고 한다. 음식이 취향에 맞지 않으면 심지어 요리사, 요리 관리자들에게 심한 욕을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영양 전문가들은 그의 이러한 아주 특이한 다이어트가 일찍 죽음을 자초했다고 평하고 있다.

그러면 그는 무엇을 먹었을까? 사과와 당근만 먹는다거나 절대 채식만 하는 등의 여러 습관이 포함됐다. 특이한 식습관과 그의 죽음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잡스는 때로 몇 주일 동안 계속 당근이나 사과 중 한두 가지만을 먹는 특수 다이어트를 되풀이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그의 얼굴이 석양빛(sunset-like hue)을 띠었다고 기억했다. 이는 당근 등에 포함된 카르테노이드 색소가 피부를 노란색의 오렌지 빛으로 착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제한된 식사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과와 당근은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단백질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단백질은 체내에 저장이 되지 않는다.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단백질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조직 구조를 지탱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근육 양과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해진다. 필수 아미노산은 신체 조직을 성장, 유지해주는 몸의 단백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채식만을 고집했다. 의사들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오히려 그는 완전 채식주의로 자가 치유법을 시도했다.

그러나 잡스의 채식주의와 그의 죽음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만 있을 뿐 확실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