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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호주 퀸즐랜드서 1주일 새 45마리 왈라비 사체발견…보호단체 독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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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호주 퀸즐랜드서 1주일 새 45마리 왈라비 사체발견…보호단체 독살 가능성 제기

호주에서 최근 소형 캥거루 왈라비의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보호단체 등이 그 원인조사에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에서 최근 소형 캥거루 왈라비의 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보호단체 등이 그 원인조사에 나섰다.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의 트리니티 비치 주변에서 소형 캥거루 ‘왈라비’ 사체 잇달아 발견되고 있으며, 그 수가 총 45마리에 이르고 있어 보호단체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왈라비의 보호활동에 임하는 지역단체 ‘아쟈일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달 21일 스포츠광장에서 몇 마리가 죽었다고 처음으로 알려진 이후 연일 새로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죽은 엄마 배의 봉지 안에서 구출된 어린 왈라비도 있다. 봉지로 돌아가서 기어오르려는 새끼도 있었다. 이 중 1마리는 죽고 6마리는 이 단체에 보호되어 있다. 단체의 설립자는 9년 전부터 왈라비의 구조·보호활동에 임하고 있지만 이번 같은 사태는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왈라비가 개에게 습격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체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어 누군가에게 독살됐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사인규명을 위한 독극물 검사결과는 며칠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왈라비는 숲과 초원에 서식하는 동물이지만 최근에는 택지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교외 주택지와 간선도로에 출몰하게 되었다. 해로운 동물이라며 싫어하는 주민이 있는 반면, 이 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감시 자원봉사 제의도 전해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