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크랜베리의 가격은 2008년 배럴당 약 58달러(약 6만7000원)에서 2018년 25달러(2만9000원)로 지난 10년간 57%나 급감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크랜베리 가격안정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수백만 파운드의 과일을 폐기 처분하도록 허용하며, 과잉생산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전체 30%나 됐던 수출 물량마저 위태롭게 되자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졌으며, 농부들의 타격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었다.
농부들의 태양광 전지판 설치 제안은, 태양광 개발자들에게 토지를 임대해주고 추가수입을 올리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태양광 전지판 아래에서 크랜베리가 잘 자랄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다. 결국 규제 당국과 연구기관들은 환경 영향을 포함한 다양한 검토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