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은 채식주의자들 중에서도 동물로부터 얻은 계란, 우유 등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취하는 않는 계층이다. 현재 잉글랜드 지방에서만 해도 약 30만명의 비건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육류 소비에 나서지 않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같은 잉글랜드의 비건 열풍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잉글랜드를 비롯한 영국 전역에서 비건들을 위한 식품들이 엄청나게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건강식품에 대한 열풍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1회용 식품보다는 건강식으로 알려진 귀리, 오트밀 등 다양한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는 현상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예견했던 대로 2019년은 그야말로 '비건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우리나라도 이에 예외가 아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3%인 100만~150만명이 채식 인구로 추산되며, 그 중 비건 인구는 50만명으로 추정된다.
비건이 채식주의의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열풍'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결국 영국처럼 건강식에 대한 관심으로 옮아가게 될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비건들은 일체의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 등 관련시장으로 구매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비건 시장에의 도전이 시급한 시점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