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월 최저임금을 종전 대비 67% 인상했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지난해 10월 월 15만 볼리바르로 최저임금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식료품비로 지급되는 보조금도 20만 볼리바르(약 3351원)로 올라 이것까지 합하면 실제 월 최저임금은 45만 볼리바르(약 7539원) 수준이다.
극심한 초인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리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조치는 최근 2년 동안만 11번째다.
그러나 외신은 월 15만 볼리바르로 최저임금이 인상된 지난해 10월이었다면 월급으로 쇠고기 4㎏을 살 수 있었지만 그사이 빠르게 오른 물가 때문에 인상된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으로 현재 살 수 있는 쇠고기는 1㎏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275%의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데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지난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서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이 과이도를 인정하고 나서면서 경제와 정치 모두 위기 상태에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