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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5] 일본 5대 백화점,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 급락…3월도 침체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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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5] 일본 5대 백화점, 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 급락…3월도 침체 심화될 듯

일본 5개 대형백화점의 2월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한 방일 외국인의 감소와 이에 따른 면세매출 급락으로 크게 줄어들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5개 대형백화점의 2월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한 방일 외국인의 감소와 이에 따른 면세매출 급락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 5개 대형백화점의 2월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한 방일 외국인(인바운드)의 감소와 이에 따른 면세매출 급락으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니케이비즈니스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5대 백화점은 일본에서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를 우려, 3월 중 영업시간을 단축할 방침이어서 침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을 운영하는 J프론트리테일링은 지난 2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면세 매출이 특히 부진해 75% 감소했다. 방일객 수는 74% 줄었고 객단가도 3% 내려갔다.

올 춘제(음력 설)는 1월 하순으로 지난해의 2월보다 앞서면서 2월 면세 매출은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의 매출 급감은 코로나19 쇼크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에서 가장 인바운드 매출이 큰 신사이바시점(오사카)은 전체 매출이 50% 가까이 떨어졌다. 이 회사 홍보담당자는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 영향으로 점차 (부유층을 위한) 외상 부문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암울하다고 우려한다.
그 외 대기업들도 일제히 매출이 줄었다. 소고&세이부는 미술품 등 고액 잡화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방일객 수가 50%나 줄어 백화점 전체 매출은 6.5% 감소했다.

간사이를 기반으로 하는 한큐한신백화점은 기존 매장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면세 매출은 화장품 등 소모품의 침체가 심해 68% 감소로 침체됐다. 국내 고객 매출도 자녀를 둔 가족과 60대 이상 노인들의 방문이 줄면서 8% 감소했다.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그룹 백화점 매출이 11.5% 감소하고 면세 매출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60% 줄었다. 홍보팀은 지난 1월 말 올 3월기 연결순이익을 140억 엔에서 70억 엔으로 낮춘 데는 일정 정도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시마야는 춥지않은 겨울로 인한 의류 판매도 고전해 2월 매출은 11.7% 감소했고 면세 매출은 69.9% 줄었다. 대기업 5곳 모두 3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일부 휴업일을 늘리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영향이 길어지면 추가 피해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백화점은 곤경에 처해 있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로 엔저 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부유층의 고액소비와 방일객 면세매출이 백화점의 실적을 뒷받침해 왔지만 2019년은 방일객 증가세가 둔화됐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전체 백화점 면세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461억 엔으로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구매객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514만 명으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엔화 강세로 일본의 매수감이 희박해질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도 같은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쇼크로 주가도 급락하고 있어 국내 부유층의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기 전부터 지역 백화점 폐쇄가 진행되고 대형 어패럴이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백화점을 둘러싼 난제는 표출되고 있었다. 그래도 백화점은 올 봄은 버틸 수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