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2일(현지시간) 기준 6명으로 늘어났다고 당국이 밝혔다. 이들 모두는 워싱턴 주의 환자로 태평양안 북서부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숨진 6명 중 5명은 주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시애틀이 거느리고 있는 킹 카운티, 나머지 한명은 스노호미쉬 카운티 환자였다. 시애틀의 인구는 70만 여명이다.
킹 카운티의 보건위생관 제프 더친은 “우리 모두가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감염자 대부분은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이지만 감염으로 인해 중병을 일으킬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4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되었으며 그 중 3명은 같은 요양시설에 머물고 있었다. 이로써 미국의 감염자는 90명을 넘어섰으며 그 중 절반은 중국 또는 집단감염이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해 일본에서 귀국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의 론 닐렌버그 시장은 같은 날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에 따라 공중위생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근접한 공군기지에서 연방정부의 검역조치를 받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에 대한 재검사를 실시하기 위한 것.
시장은 이 결정에 대해 격리기간을 마친 크루즈선 승객 여성이 기지에서 이동한 뒤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선 승객 10여명이 이날 격리기간을 마칠 예정이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