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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백만장자들이 폭락장에서 사들이는 주식…버핏-델타 항공, 큐반-트위터, 아이칸-허츠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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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백만장자들이 폭락장에서 사들이는 주식…버핏-델타 항공, 큐반-트위터, 아이칸-허츠 글로벌

워런 버핏은 코로나19 폭락장에서 델타항공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은 코로나19 폭락장에서 델타항공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델타 항공, 칼 아이칸은 허츠 등을 사들이는 등 코로나19 폭락장 속에서 억만장자들이 사들이는 주식이 일부 공개됐다.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코로나19 패닉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최고치 대비 32%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지만 이는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매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백만장자들이 어떤 주식을 사들였는지를 공개했다.

1. 워런 버핏: 델타항공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오마하의 현인'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장기 투자로 성공을 거둬 그의 행보는 모두의 관심을 받는다.

그는 코로나19 봉쇄로 항공업종 주식이 추풍낙엽이던 이달초 델타 주식을 97만6000주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46.40달러. 모두 4530만 달러를 들였다.

버크셔의 두둑한 현금 보따리 1280억 달러에서 쌈지돈이 조금 나온 수준이다.

버핏이 델타항공 주식 매수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의 지분이 델타 전체 지분의 10%를 넘겨 공개의무가 부과됐기 때문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버핏이 규정에 따라 5월 중순 델타항공 주식 매수 이후 상황을 공개하게 되면 그가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버핏이 델타항공 투자 3주 동안 벌써 54%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버핏은 장기투자자다. 지금 당장의 손해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2. NBA 구단 매버릭 구단주 마크 큐반: 라이브 네이션, 트위터


NBA 댈러스 매버릭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라이브네이션과 SNS 업체 트위터 주식을 샀다고 공개했다.

라이브네이션은 라이브음악과 페스티벌, 다양한 이벤트 입장권 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익숙치 않은 이름이지만 공연기획계의 거물 티켓마스터와 합병한 회사라면 알 법도 하다.

장기 전망은 밝지만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된 상황이어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은 지금 당장은 위험부담이 매우 큰 투기에 가깝다.

반면 트위터 주식은 코로나19 봉쇄를 감안할 때 타당한 투자로 보인다.

큐반은 트위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트위터 주식을 사들였다. 물론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기간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면 트위터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3. 칼 아이칸: 허츠 글로벌, 뉴웰 브랜즈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렌터카 공룡 허츠 글로벌 주식 1140만주를 평균 매수가 7.43달러에 10~12일 사흘에 걸쳐 사들였다. 또 9~11일 사이에는 뉴웰 브랜즈 주식 259만주를 평균 매수가 13.41달러에 사들였다. 뉴웰브랜즈는 아웃도어 용품 콜먼 브랜드를 비롯해, 젖병 브랜드 누크, 냉장고 보관용기 러버메이드, 물병 시스테마 150개가 넘는 생활용품 브랜드를 거느린 업체다.

아이칸은 지난 6년간 허츠 지분을 계속 확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지분 인수에는 특이점이 없다. 이번 지분 인수로 아이칸의 허츠 지분은 39%에 달하게 됐다.

뉴웰 브랜즈도 마찬가지다.

아이칸은 이달초 지분 인수에 나서기 전 뉴웰 주식 상당규모를 갖고 있었다. 이번 인수로 아이칸의 뉴웰 브랜즈 지분은 전체 지분의 10.7%에 해당하는 4510만주가 됐다.

뉴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로 뉴욕증시 PER 평균에 비해 낮은데다 영업익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알짜기업이다.

60억 달러에 달하는 순부채는 한자리수대, 그것도 한자리수 초반대 증가율을 보이는 매출 성장세를 감안할 때 감점 요인이지만 배당률이 7.6%에 이르러 투자자들을 부르는 매력 또한 갖고 있다.

백만장자들은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그건 여러분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