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홍콩 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물건표면서 1주일 생존…강한 감염력 입증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홍콩 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물건표면서 1주일 생존…강한 감염력 입증

홍콩대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건표면서 최장 1주일까지 생존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홍콩대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건표면서 최장 1주일까지 생존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직은 종식의 끝이 안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유행이 확산 되고 있지만, 감염되지 않게 사람과의 거리를 두어도 걱정이 되는 것이 ‘물건에 부착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홍콩대 레오 푼 교수팀은 최근 사물 표면에 부착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도대체 얼마나 오래 감염력을 유지하는지를 조사했다. 이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생물에 관한 전문 의학지 ‘랜싯 마이크로브’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다양한 온도에서 바이러스의 안정도를 조사했다. 실온 4도일 때는 매우 안정돼 있어 14일이 지나도 감염력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실온 22도의 경우 7일이 경과한 이후에도 바이러스는 검출되었지만(14일 후의 검사에서는 검출 없음), 37도에서는 2일 후에 검출되지 않게 되었으며 70도가 되면 5분 만에 검출되지 않게 되었다.

연구팀은 다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러 가지 물체의 표면에 붙었을 때 통상 실온(22도, 습도 약 65%)의 환경하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감염력이 유지되는지를 조사했다. 바이러스 농도를 조사한 타이밍은 0분, 30분 후, 3시간 후, 6시간 후, 1일 후, 2일 후, 4일 후, 7일 후 등 8회.

인쇄물(종이류)이나 휴지의 경우,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는 3시간 후에는 검출되지 않게 되었다. 가공목재와 천에서는 이틀 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유리나 지폐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4일이 걸렸다. 또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표면의 경우 7일 만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마스크 안쪽은 7일 만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외측 표면에서는 7일이 지나도 감염 가능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중 한 명인 말릭 피리스 교수는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의료용 마스크를 썼을 때 마스크 바깥쪽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씻기

연구진은 또 연구실에서 실시한 이번 실험 결과가 일상생활에서 감염원에 가볍게 닿았을 때 감염될 위험성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푼 교수는 이번 결과에 따라 식료품을 구입하고 난 뒤 걱정이 되는 사람은 보존이 가능한 식재료라면 쇼핑백에 하루 정도 방치했다가 만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바이러스 농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씻는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의 연구자 등이 마찬가지로 물건의 표면에 부착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 지속시간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결과는 미국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구리 표면에서는 최장 4시간, 판지는 최장 24시간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했다.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의 경우 2, 3일은 감염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구팀은 감염력의 지속시간은 현실 생활에서는 기온과 습도, 환기 상태, 바이러스 수 등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어느 정도의 바이러스가 있으면 사람이 감염되는지를 알려면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