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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리플, 가상화폐 사기로부터 소비자 보호 못한 유튜브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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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리플, 가상화폐 사기로부터 소비자 보호 못한 유튜브 고소

블록체인회사 리플이 가상화폐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제소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블록체인회사 리플이 가상화폐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제소했다.
블록체인 전문회사인 리플(Ripple)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가짜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돈을 보내도록 하는 가상화폐 '기브어웨이' 사기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알파벳 유튜브를 22일(현지 시간) 고소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리플은 유튜브에서 사기꾼들이 리플과 회사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를 사칭해 시청자들에게 리플이 후원하는 암호 화폐 XRP를 수천 달러어치나 보내도록 유인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거의 100만 달러에 달하는 최대 500만 XRP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브어웨이’ 사기극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어떤 돈도 보상받지 못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리플은 “이번 사건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가짜 계정과 잘못된 정보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 촉구’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플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거대 기술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이러한 사기극과 싸우기 위한 충분한 프로세스를 구현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설립된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 즉 가상화폐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XRP를 이용하여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국경을 넘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을 개발한다.

리플 측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사기극 동영상을 봤다고 말했는데, 구글은 비디오들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광고를 계속 판매함으로써 이 사기극이 확산될 수 있게 방조했다고 말했다.

리플은 또 유튜브가 갈링하우스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표시한 해킹된 채널에 '검증 배지'를 수여해 시청자들에게 해당 계정이 합법적임을 거짓으로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