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 봉쇄 조치로 폐쇄된 아태지역 호텔들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최소 500억 달러 손실을 입을 것으로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및 자산 컨설팅 회사 콜리어스(Colliers)가 전망했다.
콜리어스는 아태지역 호텔 2~3%는 영구적으로 폐쇄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콜리어스의 고빈다 싱(Govinda Singh) 전무이사는 "일시적으로 폐쇄한 호텔 수는 시장마다 다르지만, 특히 중국 우한과 싱가포르와 같이 코로나19 타격을 많이 받은 시장에서는 팬데믹 정점 시기에 10개 호텔 중 8곳은 문을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네이선로드에 있는 샴록호텔은 70년 간의 영업 끝에 오는 14일 문을 닫는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유일한 5성급 호텔 마르코 폴로 다바오(Marco Polo Davao) 또한 이번달 영구 폐쇄 예정이다.
콜리어스 호텔 인사이트(Colliers'Hotel Insights)에 따르면, 치명적인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여행 금지조치, 국경간폐쇄로 인해 객실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객실당 수익이 40% 감소하는 등 호스피탈리티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올해 국제 관광객 입국자는 20%에서 30% 사이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며, 관광 지출 감소 금액은 3000억~4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호텔 데이터 추적 회사인 STR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최소 아시아의 38% 호텔이 임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JLL 호텔과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니하트 에르칸은 "호텔 업계의 회복은 특히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있었던 발리, 푸켓, 코사무이, 몰디브, 베트남 해안 등의 리조트 시장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