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화되면서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 차원의 기금 마련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500억 유로 규모의 회복 기금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EU는 이 기금 외에도 EU의 2021~2027년 장기 예산안 규모를 1조1000억 유로로 늘려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유한 북유럽과 재정이 열악한 남유럽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EU 차원의 코로나19 경기부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독일과 프랑스의 주도로 EU집행위원회가 회복기금을 제안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회복기금 승인을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3포인트(1.10%) 오른 6292.6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23포인트(0.40%) 상승한 12,330.7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0.70포인트(0.42%) 오른 4979.4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05포인트(0.56%) 상승한 365.46으로 집계됐다.
20일 독일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Neil Wilson) 수석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경기가 재반등할 것이라는 희망과 2차 팬데믹 우려 사이에서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EU 지원패키지에 베팅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학자들이 늦어도 올 가을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예측하고 있다. 전염병이 끝나지 않는 한 시장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바이덴슈타이너는 "현재 시장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의 반복되는 좌절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분기와 같이 다시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올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경제 회복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3일에 유로존, 영국, 미국의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에는 IFO 독일 기업영업환경지수(IFO Germany Business Climate)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