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웨스트 사과 산업의 모계인 194년 된 사과나무가 죽었다"라면서 "태평양 북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과나무가 올 여름 194세로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워싱턴 주 밴쿠버에 있는 올드 애플 트리는 허드슨 베이 컴퍼니의 모피 상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했을 때 1826년에 심어졌다. 이 지역의 번화한 사과 산업의 모계로 간주되어 맛은 쓰지만 베이킹에는 좋은 녹색 사과를 생산했다.
밴쿠버시의 도시 산림업자인 찰스 레이는 "이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 몇 년 남았기를 바랐다"며 올드 애플 트리 고사를 안타까워했다.
레이는 "나무 자체가 자신의 인격을 띠고 있다. 우리처럼 살아있는 유기체"라며 "평생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대대로 그곳에 서 있었고 그 주위의 세계가 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약 2세기 동안 한 자리를 지켰던 올드 애플 트리는 수많은 폭풍과 그 근처에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견뎌내며 사랑받는 공동체의 랜드 마크가 됐다.
찰스 레이는 "지역 학교들은 이 나무로 여행을 갔을 것이며, 이 나무는 북서부 전역과 아마도 전국에 걸쳐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