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덴마크 사업부문인 구글 덴마크 앱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덴마크 조세당국이 구글의 덴마크 사업에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재무보고서에서 밝혔다.
일명 구글세로 불리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한 과세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덴마크 당국이 세무조사 칼날을 빼어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는 유럽연합(EU)에서 구글세 도입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은 이에 반발해 무역보복 카드를 꺼내들며 구글세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알파벳 산하의 구글은 작년에 덴마크에서 2억8400만크로네(약 539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100여명이 덴마크 앱스에서 일하고 있다.
구글 덴마크 앱스의 공공정책 부문 책임자 크리스틴 소렌슨은 성명에서 "현재 덴마크 조세당국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면서 "구글은 당국이 요구하는대로 세금을 납부해왔다"고 밝혔다.
소렌슨은 이어 "국제적인 기업으로서 구글이 세금 대부분 -80% 이상-을 구글이 속해 있는 미국에 낸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는 마치 덴마크의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 상당분을 (다른 나라들이 아닌) 덴마크에 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