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항공사 및 공항 평가 기관인 '시리움'(CIRIUM)은 2020년 현재까지 43개의 상업 항공사가 완전이 파산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46개, 2018년에는 56개 항공사가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정지했다.
시리움의 글로벌 컨설팅 책임자인 롭 모리스는 "상황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정부들은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2020년 남은 기간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CNBC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항공사 파산 및 운영정지 신청은 통상적으로 연말 전인 마지막 몇 달 안에 많이 발생한다"며 "매출의 대부분이 2·3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1·4분기가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다.
롭 모리스는 "대부분 지역의 수요회복이 정체되고 항공사들이 수익창출과 현금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2020년 4분기, 2021년 1분기에는 파산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브랜든 소비에는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며 "일부 정부가 두 번째 항공사의 구제금융을 꺼릴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항공사들의 대량 파산을 예상하지는 않는다. 파산건수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하며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대형 항공사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모리스는 지적하며 "1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항한 항공사의 파산 건수는 지난 6년 동안의 어느 기간보다 많다"며 코로나19 대유행병이 항공사에 실패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부실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다른 지역 문제 때문에 항공사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으로 인한 수요 손실의 결과"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10년 동안 지속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당시 세계 교통 기반이 거의 두 배가량 증가했는데, 이 갑작스런 충격으로 항공사들은 수익이 없고 구조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이번 주 2020년 하반기에도 업계가 770억 달러의 현금을 소각하고, 회복이 더뎌 2021년에도 매달 50억 달러 또는 60억 달러의 현금을 유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지난 7월 여객수송량이 2024년에야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