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몇 년간 3D 낸드 메모리 수요 증가 예상

키옥시아의 발표는 첫 번째 확장 발표 이후 두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나왔다. 이는 회사가 향후 몇 년 안에 3D 낸드 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키옥시아의 확장 계획이 진행되면, 두 개의 새로운 팹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가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옥시아와 파트너사인 웨스턴디지털은 일본 이와테 현 기타카미 인근의 K1 팹에서 96단 BiCS 3D NAND 메모리 생산을 늘리고 있다. K1 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 운영 생산시설로 클린룸은 비슷한 규모의 4단계로 구분돼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초 K1 1단계에서 3D 낸드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K1에는 시차를 두고 3개의 클린룸이 추가될 예정이다.
키옥시아는 3D 낸드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 아래 현재 팹 K2 증설을 위해 인접지역 13만 6000평방피트를 마련했다. 증설 준비는 2021년 봄부터 시작해 2022년 봄에는 완료될 전망이다. 키옥시아가 2022년 초 공사를 시작하면 2023년 초에는 제조 장비가 입주하게 된다. 통상 클린룸을 갖추고 상업적인 생산을 시작하는 데는 1~1년 6개월이 걸린다. 일정대로라면 키옥시아는 K2 라인에서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팹 K1은 약 15만 평방피트에 이르며, 제조시설은 물론 각종 지원과 행정건물도 갖추고 있다. 팹 K2는 규모가 작지만 전용 행정건물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제조시설은 K1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티뷰론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3D 낸드 플래시 공급의 35.2%를 점유해 33.1%의 점유율을 보인 삼성전자에 비해 약간 높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