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물결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밀려들고 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2035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9년 대비 7·4배인 19조7185억 엔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지난 4월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동출자 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파나소닉의 각형 배터리 사업을 인수했다. 배터리 사업은 설비 투자 부담이 크고, 비싼 고정비가 난제다. PPES의 요시다 히로아키 사장은 "도요타 생산 방식의 아이디어를 경영 전반에 침투시킬 것"이라며 투자 효율을 높여 증산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의 배터리 시장 동향은, 유럽 전략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었지만, 유럽 각국이 탈탄소의 움직임을 급가속해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과 유럽 배터리 업체들의 설비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엔비전 AESC 그룹의 마츠모토 쇼이치 사장은 "글로벌 대응이 중요하다"라면서 기존의 영국 공장 이외에 유럽에 새로운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3년 후를 목표로 연 6~10기가와트의 배터리 생산을 시작, 2020년대 후반에는 30~40기가와트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파나소닉도 11월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포함한 사업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