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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클레이즈, 대출고객 150만명 부당 대우로 벌금 부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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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클레이즈, 대출고객 150만명 부당 대우로 벌금 부과 받아

바클레이즈가 150만 명이 넘는 대출자들에 대한 부당 대우로 규제 당국으로부터 26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진=가디언이미지 확대보기
바클레이즈가 150만 명이 넘는 대출자들에 대한 부당 대우로 규제 당국으로부터 26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사진=가디언
바클레이즈가 150만 명이 넘는 대출자에 대한 부당 대우로 26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가디언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재정난에 처한 대출고객들을 부당대우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바클레이즈에 대해 부과한 벌금은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소비자 신용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내린 것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바클레이즈는 2014~2018년 사이, 자금난으로 신용카드와 대출금 상환이 연체된 개인 및 기업 고객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FCA는 은행이 연체된 고객들과 제대로 접촉하지 않았고 그들의 개별적인 상황에 대해 적절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바클레이즈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자에게 감당할 수 없거나 지속 불가능한 지불 계획을 요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택담보대출, 지방세, 자녀 양육비 또는 공공요금과 같은 금융 서비스 책임보다 바클레이스 부채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폈던 것이다.
규제 당국은 바클레이즈가 궁극적으로 "고객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고, 고객을 적절하게 관리하거나 성실하게 행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집행 및 시장 감독 책임자인 마크 스튜어드 FCA 이사는 은행을 비롯한 대출 업무를 하는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이 재정난을 악화시키기 보다는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CA는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금융 시스템이 고객들을 불공정 위험에 노출시키는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가계 소득과 예산에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메시지는 특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의 우려와 같이, 가계와 기업이 코로나19 위기의 결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은행이 고객의 채무 불이행 시 회수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무 단체인 스텝체인지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대출 연체가 5월 이후 66% 증가한 103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심각한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의 수도 3월 이후 거의 두 배인 120만 명으로 급증했다. 추가로 300만 명이 단기 대출을 받은 후 연체될 위험에 처했다.

대부업체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회수 및 처리방법에 대한 표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부와 협력하고 있지만, 그러한 표준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확장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바클레이즈는 "회사는 책임 있는 대출자이며 고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문제가 처음 발견된 이후 고객 이동 경로, 시스템 프로세스 및 동료 교육에 많은 변경 사항을 구현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영향을 받은 대다수의 고객에게는 이미 연락을 취했다. 우리가 갖춰야 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