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산업혁명, 고도의 디지털 사회를 맞이하여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의 창출이 급선무가 되고 있으며, 에듀테크(EduTech)에 의한 교육 개혁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 사례에서는 기존 교과를 에듀테크를 통해 효율적으로 배우고, 과제 해결력과 창조력을 ‘STEM'과 사회를 연계한 실천 기반 학습을 통해 길러내고 있다. 기존 교육이 가지고 있던 과제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VR‧AR, 블록체인 등 ICT기술을 접목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써 세계 각국에 퍼져나가고 있다.
기술별로 살펴보면, 우선 인공지능(AI)은 교육 분야에 접목되면서 행정 업무의 자동화와 처리 속도 및 정확도가 대폭 향상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AI 등에 기반을 둔 3D 공간에서의 학습,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기능 등이 내재된 디지털 교과서, 3D 게임,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같이 새로운 유형의 교수‧학습 방법과 매체들이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교수‧학습 방법은 상당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학습 분석을 통해 학습자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수업 시간 동안 학생들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수업 자료나 행동 분석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클라우드는 교육 분야의 기초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으며, 코로나 시대에 확대되고 있는 원격교육 때문에 중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교육시스템 전반에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로 S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학력 인증, 학습력 증명, 학생의 신용 조사, 신뢰할 수 있는 교육 리소스 공유, 온라인 수업의 자동 거래, 분산화 된 교육 시스템 구축 등에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육용 로봇 분야는 코딩 의무교육과 ICT 분야의 교육 트렌드 영향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에듀테크 분야의 투자는 중국이 시장 규모와 투자 금액 측면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금액은 20억3000만 달러 규모로, 미국의 18억5000만 달러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에듀테크의 유니콘 기업 역시 중국에는 이미 5개나 존재한다. 이처럼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서는 기초 학력에 대해서는 공교육 이외 민간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효율적‧효과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을 중심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에듀테크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오바마 정권 당시 사이언스(Science), 테크놀로지(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매스매틱스(Mathematics)에 중점을 둔 STEM 교육과 에듀테크 보급에 적극적인 정책을 전개했으며, 프로그래밍 교육은 이미 2015년부터 필수화했고, 에듀테크의 활용을 추진하기 위한 이니시어티브를 만들어 내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발표된 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비대면 산업 육성과 에듀테크 통합 플랫폼의 구축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에듀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