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3만배럴 원유공급-1년동안 원유 배송시기 유연하게 선택 조건

INA는 SOMO 총괄 책임자 알라 알-야시리(Alaa Al-Yasiri)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INA는 회사이름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국영방위산업체의 자회사 젠후아오일이 이라크 SOMO의 입찰경쟁에서 낙찰받았다고 전했다.
SOMO는 지난해 11월 입찰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앞으로 5년동안 하루에 약 13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SOMO는 현재 가격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1년 공급에 대한 선불 결제를 모색했다.
낙찰자는 1년 동안 원유를 배송할 시기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알 야시리는 말했다. 그는 이같은 계약이 내각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INA는 알-야시리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는 무이자에 20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면서 "유럽과 중국 두 회사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중국 회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이번 첫 선불거래는 중국이 국영무역회사와 은행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 생산자들에게 대출한 최신 사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3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격폭락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라크는 그중에서도 경제위축이 큰 나라였다. OPEC의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가장 큰 원유 생산국인 이라크 경제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11%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2003년 이라크전쟁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서 지난 12월 달러대비 디나르 가치가 거의 20%까지 급락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