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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크루즈 창업자 "라이다 업체들 고평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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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M 크루즈 창업자 "라이다 업체들 고평가 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는 자율주행 4단계 기술로 시험 주행하고 있는 크루즈 차량. 사진=크루즈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는 자율주행 4단계 기술로 시험 주행하고 있는 크루즈 차량. 사진=크루즈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주주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 자회사 크루즈 공동 창업자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 기술개발 업체들 주가가 고평가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루즈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인 카일 보트는 지난주 일련의 트윗을 통해 라이다 업체들은 주가가 고평가 돼 있다면서 주가 붕괴를 예상했다.
보트는 특히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을 통해 지난해 이후 상장한 업체들이나 이같은 우회상장을 계획하는 업체들이 라이다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다는 빛(Light)과 레이더(Radar)를 합친 말로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위치 파악과 주변 상황 감지를 위한 센서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라이다는 차량 외부에 배치한 센서들을 통해 차량 주변 상황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자동차의 자율주행을 맡는 컴퓨터에 데이터를 보낸다.

크루즈 최고기술책임자 역할도 맡고 있는 보트 사장은 SPAC를 통한 우회상장에 합의한 라이다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되고 있다면서 주가 붕괴를 예상했다.

그는 "지금 라이다 업계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SAPC를 통해 우회상장 했거나 조만간 하게 되는 업체들이 5개가 넘지만 이들은 고평가 됐다"고 주장했다.

보트는 "이들의 기업가치는 '예상' 매출에 기초해 매겨진 것"이라면서 그 예상 매출은 "잠재적 고객들을 '(서로가) 완전히 중복해' 계산하고, 미래 계획의 가치절하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트는 이어 AEVA, 이노비즈, 오스터(Ouster), 벨로다인 라이다, 루미나 테크놀러지스 등 5개 업체를 그 예로 들었다.

이 가운데 AEVA, 이노비즈, 오스터 등 3개사는 SPAC와 합병에 합의했지만 아직 우회상장은 안 한 상태다.

그는 "물론 미래 매출 예상에 근거해 스타트업의 가치를 매기는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고, 경쟁이 심한 산업에서도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장외시장에서는 SPAC를 통한 이들의 미래 계획에 대해 훨씬 더 많이 가치를 차감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미 SPAC를 통해 지난해 12월 상장한 루미나는 합병 당시 기업가치가 29억 달러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은 3배가 넘는 107억 달러로 불어났다.

또 지난해 9월 SPAC를 통해 우회상장한 벨로다인 역시 당시 18억 달러 수준이던 기업가치가 지금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40억 달러에 달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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