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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투자한 '딜리버루'...우버이츠 제치고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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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투자한 '딜리버루'...우버이츠 제치고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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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음식배달 전문업체 '딜리버루'는 향후 12개월 동안 배달 전문 '공유주방'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3일 CNBC는 "딜리버루의 사업 확장과 성공은 아마존에 큰 수익과 음식배달의 새로운 트렌드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아마존은 2019년 5월 발표된 딜리버루의 5억7500만달러 자금 모집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가해 지분 16%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윌리엄 슈(Will Shu)와 그렉 올로스키가 설립한 딜리버루는 8만명의 프리랜서 배송기사 네트워크를 통해 10만개 레스토랑과 식당 없이 주방만 있는 '다크 키친(dark kitchen)'의 메뉴를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딜리버루는 2017년 공유 주방 서비스 '에디션스'를 시작했다. 공유주방에선 여러 요리사들이 이용료를 내고 입주해 자신의 브랜드를 내건 음식을 만들어 배달·판매한다.

슈 CEO는 지난 12월 "배달 전용 주방이 음식 배달업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필 헌트(Peel Hunt)의 제임스 로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아마존은 업계 1위나 2위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딜리버루는 현재 영국에 14곳, 전 세계에 32곳의 '에디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64곳으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현재 총 공유주방은 220곳으로 호주, 싱가포르, 홍콩, UAE,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에 각 허브가 있다.

딜리버리의 가장 큰 라이벌 중 하나인 우버이츠는 여름 파리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공유주방을 폐쇄한 바 있다.

반면 딜리버루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에디션스 공유주방당 평균 주문량이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지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수혜를 입은 딜리버루의 2020년 매출은 62% 증가한 7억7100만 파운드(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딜리버루는 영국 최대의 기술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1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마존은 소수 투자자에 불과하지만, 일각에서는 딜리버루와 더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앞서 영국에서 '아마존 레스토랑'이라는 자체 온라인 테이크아웃 사업을 운영했으나 2018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2019년 12월 영국시장경쟁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CMA)이 아마존 주도의 딜리버루에 대한 5억7500만달러 투자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서비스 질을 낮출 위험이 있어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당국은 아마존의 투자가 음식배달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식료품 배달의 서비스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언젠가 우버이츠와 같이 딜리버루를 자체 '슈퍼 앱'에 편입시킬 수 있다"면서 "다른 서비스를 통합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에 이 방법은 아마존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슈 딜리버루 창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이 2~3년가량 앞당겨졌으고, 현재 영국 및 아일랜드에서의 주문량이 2019년 수준의 두 배라고 밝힌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