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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러시아에 경제 방문단 파견… 미쓰이물산 등 이달 하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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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러시아에 경제 방문단 파견… 미쓰이물산 등 이달 하순 합류

경제산업성 주도로 26~27일 일정 타진… 미쓰이물산·상선미쓰이·미쓰비시상사 등 합류 전망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재개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 대비 경제 과제 협의
기하라 관방장관 등 지난달 파견설 부인했으나 물밑 조율… 전시기조 속 기업 임원급 파견엔 '신중' 기류
상선미쓰이 에너지 유조선이 바다 위에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선미쓰이 에너지 유조선이 바다 위에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경 러시아에 대규모 경제 방문단을 전격 파견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온 일본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기점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종식 이후의 경제 과제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제산업성 주도로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주요 기업들에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미쓰이물산(Mitsui & Co.)과 상선미쓰이(Mitsui O.S.K. Lines)가 참여할 예정이며,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 등 대형 종합상사들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측에서는 제조업 육성 및 상업 활동 규제 등을 관할하는 산업무역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나서 일본 방문단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공식 부인 속 물밑 조율… 참여 기업들은 파견 수위에 '고심'


이번 경제 방문단 파견 계획과 관련해 일본 내각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앞서 지난 4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방문단 파견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물밑에서 러시아 당국과 긴밀한 조율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5월 초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일본이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며 양국 간 접촉면을 넓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보조를 맞춰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해 온 만큼, 실제 파견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 측이 방문단 참여 조건으로 임원급 이상의 인사를 요구하자, 동참 요청을 받은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인력 파견 수위와 시기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