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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오나… 세계식량가격지수 8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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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오나… 세계식량가격지수 8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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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달보다 4.3% 상승한 113.3포인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에는 곡물·유지류·유제품·육류·설탕 등 전 품목이 올랐다.

곡물은 전달보다 7.2% 상승한 124.2포인트를 나타냈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의 생산량 저조,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중단 등 공급 부족에 중국의 대량 구매가 겹치면서 가격이 올랐다.

쌀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수요 지속, 밀은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5.9% 오른 138.8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탓에 팜유값이 8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와 수출량 감소로 8개월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육류는 96포인트로 0.9% 올랐다.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쇠고기·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춘절을 앞둔 중국에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공급량이 충분해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유제품은 1.5% 상승한 111포인트였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뉴질랜드의 수출 감소와 중국의 구매량 증가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치즈는 미국의 재고 축적과 유럽 내 판매 감소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설탕도 8.1% 상승한 94.2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러시아·태국의 작황 악화 전망 등 세계 공급량 감소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FA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4430만t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2020년도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9% 증가한 27억6140만t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2.2% 증가한 8억210만t으로 예측했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달 발표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