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미국 경제가 '회복'이 아닌 '재출발'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상승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낙관한 바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최근 주식시장에 대형 악재가 되고 있는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주식 시장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채 수익률 오름세가 기술주를 비롯해 일부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강세장을 띨 것이라는 낙관이다.
이들은 3가지 기둥으로 "대규모의 자유로운 유동성, 이례적으로 탄탄한 주당이익(EPA) 성장 사이클 그리고 상당한 수준의 시장 폭"을 들었다.
시장 폭(market breadth)은 주가 지수가 움직일 때 얼마나 많은 주식이 함께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가 지수가 뛸 때 지수 편입 종목 절반 이상이 동시에 상승하면 시장 폭은 플러스, 반대인 경우 마이너스가 된다. 시장 폭이 플러스일 경우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있다고 판단한다.
메릴린치는 주식시장 강세장의 3축이 여전히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강세장 칵테일'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의 통화공급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여건이 팍팍해지는 경우, EPS 성장세가 둔화되는 경우, 그리고 시장 폭이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경우 약세장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이같은 상황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주식 시장은 하강 위험보다 상승 압력이 더 높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낙관했다.
카푸르와 사마디야는 보고서에서 "그때까지는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순환주, 가치주' 매수를 권고했다.
대산 "이미 국채 수익률 상승 우려로 상처 입은 기술주에 대해서는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주 재평가를 통한 매수·매도 시점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기술주 재평가'는 한 달 간 지속된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기술주 급락세 흐름 속에서 월가 최초로 나온 지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사상최고치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FANG+ 지수는 8.3% 급락했다.
18일에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추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6%, 세일즈포스는 15%, 그리고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는 24% 폭락했다.
블랙록, 메릴린치의 강세장 지속 전망을 월가 전문가 누구나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핌코 출신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국채 수익률 흐름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시장 흐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에리안은 그렇게 되면 시장의 펀더멘털 자체가 흔들린다면서 연준의 유동성 지원 계획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끈 바탕 가운데 하나였던 '저가 매수'도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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