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남아 우버' 그랩과 알티미터 캐피털과의 합병은 사상 최대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랩은 논평을 거부했다.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알티미터는 의견을 묻는 이메일 요청에 응답이 없었다.
앞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60억 달러가 조금 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과의 거래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과 중국의 디디 추싱과 같은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순매출이 70%나 급증한 그랩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음식 배달로 전환함에 따라 가장 큰 부문인 음식 배달 사업에서 올해 말까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의 4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평가는 시가총액에 기초하고 있다고 소식통 중 두 명은 말했다.
8개국 398개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그랩은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현금이 풍부한 씨(Sea)도 인도네시아에서 식량배달과 금융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그랩과 씨는 작년에 싱가포르에서 디지털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