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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확산으로 비상사태...해외에서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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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확산으로 비상사태...해외에서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 공수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보건 인력들이 6구의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보건 인력들이 6구의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에서 매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 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비상 산소탱크 공수에 나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인도에서 현재까지 1730만173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19만5116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실제 환자와 사망자 수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식 발표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상과 산소 호흡기 부족으로 환자들은 병원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델리의 자이푸르 골든 병원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 20여 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사망했다.

모디 총리와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대비하는 의료 시스템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규모 선거 집회를 열고, 거대한 종교 축제를 허용함으로써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를 야기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3일 라디오 연설에서 "첫 번째 파도와 성공적으로 싸운 후에 자신감을 가졌지만, 폭풍은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중앙정부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공군은 지난 23일 싱가포르에서 4개의 산소탱크를 공수했으며, 독일과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산소 생산과 공급을 위한 장비를 수입할 예정이다.
현대 인도의 저명한 역사가인 라마 찬드라 구하(Rama Chandra Guha)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된 유혈사태 분단 이후 인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전국 도시에서는 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병원 의료 시스템은 붕괴 직전이다. 환자들은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병원 창고에서 산소통을 훔쳐가는 경우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하루 2700명을 넘겼으며, 화장장은 코로나19 사망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인도를 돕기 위해 세계 각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영국은 산소 농축기와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의료기기를 보냈으며, 유럽연합(EU)도 긴급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산소 공급과 코로나19 검사키트 등을 포함해 백신까지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